방송대 졸업에 대한 소회와 근황

컴공 졸업, 취준생으로 전직

COVID-19 팬데믹에 방송대 편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.

뒤늦은 흥미와 욕심으로 늦깎이 대학생이 되었고, 즐겁게(?) 배웠다.
그 결과 학과 상위권에 들게되어 우수상을 받았다. 나름 열심히 했나보다.
타전공, 교양 등 학점 조진 몇몇 과목이 새삼 아쉽게 다가오지만 이게 어딘가 싶다.
사실 아무의미 없을지라도, 그간 노력했던 것에 작은 보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.
졸업장을 받고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니, 모든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것 같다.
학교 특성상 동아리나 팀프로젝트가 아쉬웠으며 전공수업에서는 자료구조, 알고리즘 과목이 뭔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느낀다.
대학생활은 자기 하기 나름이니 핑계스럽기도 하다.
그럼에도 확실한 건 뜻 깊은 시간이었고 많이 배웠다.
그거면 충분하리라.

요즘은 매일 도서관에 출석도장을 찍는 중이다.
도서관을 들리다보면 엄마 손 꼭붙잡고 오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보는데 너무 귀엽다!
나 꼬맹이때 가족과 주말마다 도서관 가던 기억도 나고..
그 덕에 여전히 도서관을 좋아하는 것 같다. 조기교육의 중요성
게다가 요즘엔 도서관들이 네모반듯한 삭막한 공간이 아니라 개방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참 맘에든다!
틈틈이 개발관련서적을 읽는 것은 덤이고 👍

이렇듯 첫 포스팅에 게시한 것처럼 잊어먹었던 개념들을 복습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.
코딩하다 필요할 때 찾아보던 MDN 문서에 프론트엔드 코스가 있어 복습삼아 정독, 실습중이다.
트렌디하고 핫한 기술도 좋지만 결국엔 기본기고 아직 나에겐 기본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.
자리에 앉아 복습을 하고있다보면 어느샌가 불쑥 밀려오는 자괴감.
모든게 늘 새로울 뿐이고, 할 건 많고…
정녕 내 두뇌는 RAM인가.. 왜 자꾸 날라가는건데 😂
할 게 태산이다.
자꾸만 조바심이 든다.
MDN 다보면 React, TypeScript, Redux, GraphQL, Next.js, SEO…끝도 없다.
덧붙여 구글, 마소 클라우드 자격증도 공부해보고 싶지만 그건 취업하고 난 뒤로 패스.
포트폴리오 하나 없는 지금, 빨리 포트폴리오나 만들지 이렇게 복습하고 있는게 맞나 싶기도 하다.
현업에 지인이라도 있었다면 단 한 마디의 조언이라도 듣고싶다 정말. 😭

아무튼 으쌰으쌰 화이팅!